대전창경센터·UNIDO ITPO '한-몽 혁신 포럼'…1대1 상담으로 협력 물꼬

대전 궁동의 한 카페가 하루 동안 유라시아 시장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현장으로 변했다.
1일 대전 궁동 카이로스 카페에서 열린 '한-몽 혁신포럼(Korea-Mongolia Innovation Forum)'에는 한국과 몽골의 스타트업 및 혁신 생태계 관계자들이 모여 양국 간 기술·투자·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SIW 2026)와 연계해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UNIDO ITPO)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근 4년간 구축해 온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협력을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국제기구부터 현지 기업까지…협력의 판 넓혀
포럼에서는 국제기구와 몽골 현지 혁신기관이 직접 참여해 양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김수권 UNIDO ITPO 대표와 노롭 텍시바야르 몽골 과학단지청(SPA) 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UNIDO ITPO와 UN WOMEN이 글로벌 협력 및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국제기구와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협력 모델도 제시했다.
국제기구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간 만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소개보다 만남…16건 1대1 비즈니스 상담
포럼에 앞서 오전에 정례 교류 플랫폼 '제4회 피치 투 파트너십(Pitch to Partnership)'이 열렸다.
몽골 기업 7개사와 한국 기업 10개사가 참여해 총 16건의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기업들은 각자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하는 동시에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 파트너십, 공동사업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누구와 무엇을 함께할 것인가”를 직접 논의하는 비즈니스 매칭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전 글로벌 네트워크 몽골 생태계로 확장
이번 행사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몽골과의 협력 성과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동안 몽골 현지 팝업스토어 운영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을 지속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몽골 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간 교류가 확대되고 있으며, 몽골 창업 생태계 역시 스타트업블링크 기준 동아시아 5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몽골은 광물·에너지 등 전통적인 산업뿐 아니라 디지털·스타트업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협력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은 해외 전시회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기관과 기업, 국제기구를 잇는 지속적인 네트워크에서 시작된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한-몽 혁신 포럼은 '대전의 스타트업을 해외에 소개하는 행사'에서 '대전과 몽골의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몽골과 쌓아온 협력 관계가 포럼을 통해 기업 간 상담과 파트너십으로 구체화되면서, 대전이 국내 스타트업의 유라시아 진출을 위한 새로운 연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