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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일본 전후 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무라타 사야카의 『소멸세계』, 기리노 나쓰오의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인형 탐정』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의 『서브머린』, 『칠드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히가시노 게이고의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요네자와 호노부의 『부러진 용골』, 미치오 슈스케의 『스켈리튼 키』, 요코야마 히데오의 『64』, 『그림자밟기』, 미카미 엔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 모리무라 세이치의 [증명] 시리즈를 비롯해 『인사이트 밀』, 『절규성 살인사건』, 『46번째 밀실』 『도미노』, 『덧없는 양들의 축연』, 『거대 투자 은행』, 『소녀지옥』, 『침묵의 거리에서 1, 2』, 『말레이 철도의 비밀』, 『백년법 상,하』, 『골든애플』 등 다수가 있다.

작품 밑줄긋기

R****D 2026.04.10.
p.96
"저에게 중요한 건 2라는 숫자입니다. 단수가 복수가 되는 건 2부터죠. 2는 복수의 최소 단위입니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가치관이 하나뿐일 때, 대안으로 또 다른 가치관을 제시할 수 있다면 크게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전쟁 중의 천황제나 소련의 스탈린주의에 대한 반성이 바로 그런 예입니다. 한편으로 일원론인가 이원론인가 다원론인가를 생각해보면, 이원론과 다원론 사이에는 단절과 긴장이 존재합니다. 선이냐 악이냐, 자본주의냐 공산주의냐, 남자냐 여자냐 · · · · · . 이런 사고방식은 제3항의 개입을 강하게 거부합니다. 2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배타적인 숫자이기도 하죠. 1도 다수도 되려 하지 않으니까요. 연애도 기본적으로 일대일이라 2니까요. 3이나 4가 되면 문��가 생기죠(웃음). 그래서 2는 다원성의 첫걸음으로 열려 있는 면과 끝까지 이원론으로 닫혀 있는 면이 모순적으로 공존합니다. 그래서 2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겁니다."
R****D 2026.04.09.
p.173
소설이란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것이니 사실상 모든 소설은 딜레마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방점은 '윤리적'이라는 것에 찍혀 있었지요. _김연수문학의 의미는 문제를 문제로서 제시하는 것에 있으며, 반드시 그 답을 작가가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대답할 수 없는 아포리아만이 쓸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표현해야 하겠죠. 그녀가 이 세상을 실제로 살아가고, 사유하며, 행동하는 인간이기를 바랍니다. _히라노 게이치로
R****D 2026.04.08.
p.164
인간은 집에서 혼자 사색할 때 가장 창조적이지만, 그 표정은 남의 눈에 띄지 않는다. 즉, 표상으로서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R****D 2026.04.07.
p.67
"너는 마법사잖아, 멀린. 어서 나무에서 나와."가웨인이 말해."못 나가. 나를 여기에 가둔 니뮤에만이 나를 나무에서 꺼내줄 수 있어. 하지만 니뮤에는 영원히 나를 꺼내주지 않을 거야."멀린이 대답해."그럼 너는 어떻게 되는 거야? 거기서 죽는 거야?""아니야. 나는 나무 위의 유리집에서 영원히 살게 됐어. 너희의 세계를 볼 수는 있지만 내가 직접 바꿀 수는 없어. 그게 나의 운명이야. 나는 목소리로만 너희를 도울 수 있어. 그 목소리를 따르느냐 아니냐는 너희가 결정할 일이야. 너희 세계를 바꾸는 건 너희가 할 일이니까."
R****D 2026.04.06.
p.58
말했다시피 고통에 관한 한 우리는 짚으로 만든 개의 처지입니다. 그 개들은 각자의 무지로 쌓아 올린 벽에 갇혀 지내고 있지요. 아무리 크게 소리쳐도 우리의 목소리는 그 벽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그건 하늘과 땅 이 어질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의 무지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하늘과 땅을 원망하는 일이 아니라 그 무지를 인정하고 먼저 자신의 벽을, 그다음에는 상대의 벽을 무너뜨리는 일이겠죠.
R****D 2026.04.05.
p.47
"돈가스 좋아하는 건 부전자전이야. 너도 생각 많지?""생각이요? 어떤 생각이요?""뭐, 이런저런 생각들. 일이 잘되려나? 이렇게 되려나 저렇게 되려나? 그땐 왜 그랬나? 내가 모르는 게 있었나, 없었나? 그러다 보면 시간 잘 가서 금방 나처럼 영감 되는 거야.""생각하는 건 좋은 거잖아요.""덜 하는 게 좋은 거지. 옛날 중국에 짚으로 만든 개가 있었어. 제사 지낼 때 아주 요긴하게 쓰는 물건이라 다들 애지중지했는데, 제사가 끝나고 나면 헌신짝처럼 버려져. 노자 라는 성현이 말씀하시기를, 하늘은 인간을 그 개처럼 대한다는 거야. 그러면 하늘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라고 따지는데 그건 다 생각 많은 인간들이나 하는 짓이고, 정작 짚으로 만든 개는 아무 말이 없어. 생각이 없으니까."서울 아저씨가 말한다."그럼 아저씨도 생각 안 하시나요?""하지. 나도 사람이니까. 하지만 덜 해야지."
비* 2026.04.04.
p.223
"나쓰키는 특별한 사람이야. 이런 사람은 지구에 오직 하나뿐 이라고.'
i******n 2026.01.31.
p.393
진심이 담기지.않은 말 한마디가 남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d******1 2026.02.09.
도무라 씨의 남자 친구와 여자 친구, 연인 들에게 마음속으로 사과하면서.하지만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리딩스타트
R****D 2026.04.04.
p.36
경험하지 못한 과거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와 마찬가지입니다.그렇다면 죽을병에 걸린 사람은 그 병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죽음만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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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1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작가님이 번역하신 비브리아고서점 을 읽고있습니다. 2015년판인 것 같습니다. 오타와 번역오류가 좀 있네요..개정판이 나왔을까요. 수정되었길 바랍니다. 작가님 덕분에 재밌는 책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h*******o 2025.08.08. 오후 9: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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